KG모빌리티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특히 가격을 사전 예약 당시보다 200만원 가량 낮춰 공식 출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KG모빌리티는 20일 '토레스 EVX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었다. 회사 측은 앞서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를 공개한 바 있다.
LFP 배터리 우려 씻는다...실구매가 3000만원대
토레스 EVX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확대 적용하고 있는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LFP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나다.KG모빌리티는 중국 배터리 기업 비야디(BYD)와 협력해 최적화된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설계로 73.4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43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특히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에 탑재된 비야디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기존 LFP 배터리보다 내구성·안전성 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일반적 제작 단계는 셀-모듈-팩 공정을 통해 제작하는 반면 토레스 EVX에 적용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으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해 주행거리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을 촘촘하게 적재하고 셀과 팩간의 접합상태 보강 등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효율 및 내구성이 뛰어나 경쟁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압도적인 국내 최장 보증기간 10년에 100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온라인 쇼케이스는 11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긱블(Geekble)이 토레스 EVX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활용해 상온과 영하 7도의 저온 환경에서 V2L을 활용한 전자 기기 사용 실험을 하기도 했다.
김범석 KG모빌리티 마케팅사업부 상무는 "소비자가 KG 모빌리티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KG 모빌리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부단한 고심 끝에 개발 방향을 결정하였다"며 "KG 모빌리티 만이 제시할 수 있는 가장 SUV다운 전기차 개발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토레스 EVX는 엔트리 모델부터 자율주행기능,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커넥티비티 내비게이션 기능, 전자식 변속시스템 등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KG모빌리티는 사전계약 당시 4850만~5200만원 보다 무려 최대 200만원 가량 낮춰 세제혜택 후 △E5 4750만원 △E7 4960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전국 어디서나 실제 구입가격은 내연기관 중형 SUV 수준인 300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단 기간 5만대 판매한 토레스...전기차로 이어 받는다
토레스 EVX는 KG 모빌리티 역사상 최단기간 내에 5만대 넘게 판매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은 토레스의 플랫폼을 활용했다.토레스 EVX 전면부는 수평형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DRL)과 순차점등 턴시그널 일체형 램프의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적용했다. 프로젝션 타입 상·하향등(4등식) LED 헤드램프와 프론트 범퍼는 야간 주행 시 운전자의 시야 확보는 물론 심플하면서도 강인한 전면부를 연출했다.
측면은 심플한 휠과 플래그 타입 아웃사이드 미러, C필러 가니쉬 등이 어우러져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연상케 하는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세련미를 더했다.
인테리어는 토레스에 적용한 슬림&와이드(Slim&Wide)의 인체 공학적 설계가 적용됐으며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연결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플로팅 타입의 센터콜솔은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됐으며 실내 전면과 센터콘솔, 도어에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됐다.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용이한 839ℓ의 넓은 적재공간과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175㎜의 최저 지상고, 진입각(18.8도), 탈출각(21.1도) 등으로 다양한 지형에서도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토레스 EVX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을 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f·m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하였으며, 이는 내연기관의 토레스(170마력, 28.6㎏·m) 보다 최고출력은 약 22%, 최대토크는 21% 상승했다. 여기에 토글 스위치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시스템 및 운전자 환경에 따라 선택 가능한 컴포트·스포츠·에코·윈터 등 4가지 주행모드를 탑재했다.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 필요한 실외 V2L(Vehicle-to-Load) 커넥터도 기본 적용했다. 최대 3.5kW의 소비 전력을 배터리 용량의 20% 수준까지 사용 가능하며 배터리 방전 제한량은 AVN에서 20~70% 설정 가능하다.
토레스 EVX는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를 포함한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차량 주변 상황을 전·후측방 4개 레이더를 통해 스스로 360도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차량을 제어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총 4코너 BSD(Blind Spot Detectio) 시스템을 적용했다.
토레스 EVX의 외관 컬러는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플래티넘 그레이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원톤 컬러 7가지와 댄디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을 제외한 5가지의 투톤 컬러가 있으며, 인조 가죽시트와 천연 가죽시트 등으로 구성된 내장 컬러는 △그레이 투톤 △블랙 중 선택이 가능하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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